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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의 취향

[송도의 취향]58년의 시간을 품은 기타1967 YAMAHA FG-150 Red Label 이야기

by 송마루_ 2026. 6. 7.

"일본에서 만난 빈티지 레드라벨 이야기"

 

안녕하세요 송마루 입니다.

최근 송사모 밴드를 다시 시작하며 어떤 기타를 메인으로 사용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제 선택은 오래전부터 정해져 있었습니다.

바로 1967년에 생산된 야마하 FG-150 레드라벨입니다.

이 기타는 일본 여행 중 상태가 좋은 것를 찾기위해 발품을 팔다가 운 좋게 발견해 약 8만 엔에 구입해 온 악기입니다.

사실 60년이 가까이 된 이 기타는 모델은 있지만 연주에 무리가 없는 것을 찾기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였습니다. 

국내에 갖고 들어온 후 어쿠스틱 셋업의 성지인 원미사운드(본 블로그에 포스팅)에서 셋업을 받고 공연을 위해 내장 픽업까지 장착했습니다. 수십 년의 시간을 견뎌온 기타가 이제는 다시 무대 위에 서게 된 것입니다.

 

 

[송도의 취향 Vol.5]시간이 쌓인 공간, 원미사운드를 다시 찾다

“10년을 다시 찾게 만든 공간” 어떤 공간은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습니다.잠시 멀어졌다가도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다시 찾게 되는 곳,그리고 그곳에서의 기억은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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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메인 기타인 1967 YAMAHA FG-150 Red Label"

일본 포크 음악의 전성기를 함께한 기타

FG-150은 야마하가 1960년대 후반 출시한 FG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당시 일본에서는 포크 음악 열풍이 불고 있었고, 야마하 FG 시리즈는 젊은 음악인들의 꿈의 기타 중 하나였습니다.

특히 초기 생산 모델인 레드라벨은 현재까지도 빈티지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 근로자들의 월급 수준을 고려하면 FG-150은 결코 저렴한 악기가 아니었습니다.

몇 달치 월급을 모아야 겨우 구입할 수 있었던 기타였다는 이야기가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단순한 악기라기보다 그 시대 청춘들의 꿈과 열정이 담긴 물건처럼 느껴집니다.

 

"레드라벨이 선명한 1967년식 FG-150"
"그 시절 감성이 깃든 올드 YAMAHA의 헤드 로고"

오래된 나무만이 줄 수 있는 울림

제가 빈티지 기타를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새 악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시간이 만들어낸 소리 때문입니다.

FG-150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특유의 바짝 마른 소리.

불필요한 저음이 과하지 않고 또렷하게 뻗어 나가는 중음.

그리고 좋은 목재를 잘 건조하여 수십 년 동안 숙성된 목재에서 나오는 울림.

이 기타를 처음 연주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 이건 새 기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소리구나."

였습니다. 아마 빈티지 악기를 소지하고 계신 분이라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이 아닐 까 생각 합니다.

"소리의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앤드핀 부분에 내장픽업 장착"
"레드라벨 표기와 60여년 세월의 목재 결이 뚜렷하다"
"사운드 홀 부분과 브릿지 부분"

 

송사모 밴드와 함께 다시 무대로

최근 송사모 밴드를 창설하며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잠시 내려놓았던 기타를 다시 꺼내 들면서 어떤 악기를 선택할지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무대에서 가장 편안하게 연주할 수 있는 기타.

그리고 제 감성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기타가 바로 FG-150이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이 기타 역시 오랜 시간 쉬고 있다가 다시 무대에 서게 된 셈입니다.

그래서인지 기타를 들고 연습실에 들어갈 때마다 묘한 동질감이 느껴지곤 합니다.

 

"YAMAHA 어쿠스틱과 같이 연주 될 옐로우 버터색의 스트라토캐스터"
"일과 함께 공존하며 음악을 놓지 않은 사람"
"합주실을 들어설 때의 설레임"

 

오래된 어쿠스틱과 빈티지 일렉기타 사이

송사모 밴드 활동을 하면서
가장 자주 함께하는 악기는 두 대입니다.

하나는 1967년생 야마하 FG-150 레드라벨.

그리고 또 하나는 버터 옐로우 컬러의 빈티지 스트라토캐스터입니다.

FG-150이 시간의 깊이를 들려주는 악기라면,
스트라토캐스터는 무대에서 존재감을 만들어주는 악기입니다.

어쿠스틱 기타가 감성을 이야기한다면,
스트라토캐스터는 에너지를 표현합니다.

신기하게도 전혀 다른 성격의 두 악기지만
제가 좋아하는 음악 안에서는 서로 완벽하게 균형을 이룹니다.

최근 송사모 밴드 합주에서도 이 두 악기를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제 음악 취향도 이 두 악기처럼
과거와 현재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타란 무엇일까

기타를 오래 연주하다 보면 비싼 기타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좋은 목재.

화려한 장식.

유명 브랜드.

물론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느끼게 되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결국 좋은 기타란 가장 많이 손이 가는 기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게 FG-150은 그런 기타입니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손에 잡히고,

연주할수록 더 좋아지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기타.

그래서 저는 여전히 이 기타를 선택하게 됩니다.

 

"1967년 YAMAHA 레드라벨 나의 메인 어쿠스틱 기타"
"좋은 기타는 많아도 중요한건 손이 많이 가는 기타"


"송마루의 인사이트 노트"

송마루의 인사이트 노트

이번 글을 쓰며 다시 한 번 느낀 것은 좋은 기타는 가격으로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1967년에 만들어진 YAMAHA FG-150은 긴 시간을 지나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누군가의 청춘을 함께했을 수도 있고, 수많은 노래와 추억을 품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악기가 지금도 제 손에서 울리고 있다는 사실이 참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오래된 물건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함께한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낡아서가 아니라 그 안에 시간의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도, 공간도, 악기도 결국 시간이 쌓일수록 자신만의 이야기를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송사모 밴드를 시작하면서 저는 망설임 없이 이 기타를 선택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합주실에서, 그리고 무대 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게 될 악기일 것입니다.

58년의 시간을 품은 기타와 함께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가보려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단순한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제가 직접 경험하고 사용하며 느낀 가치와 생각들을 이 공간에 꾸준히 기록해 보려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오래된 기타 이야기일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는 작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믿습니다.

사실 나이가 들수록 설레는 일은 점점 줄어듭니다.

그런데 좋은 사람들과 음악을 나누고, 좋아하는 기타를 들고 무대를 준비하는 순간만큼은 여전히 마음이 뜁니다.

 

어쩌면 취향이란 새로운 것을 찾는 일이 아니라 오래 좋아해 온 것을 끝까지 곁에 두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게 YAMAHA FG-150은 단순한 빈티지 기타가 아닙니다.

좋은 기타란 결국 가장 비싼 기타가 아니라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기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송도의 취향'에 이 이야기를 남겨 봅니다.

좋은 휴일 밤 되시길 바랍니다.

  • 송마루